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가 9월 8일 개장 전 횡령·배임 혐의발생 공시를 냈는데요. 이번엔 외부인이 아니라 현직 공동대표 두 사람이 서로를 고소한 사안이라 더 눈길을 끕니다. 이번 배임 혐의 공시의 핵심과, 상장폐지 위기를 겪던 메디콕스가 왜 또 리스크를 떠안게 됐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오늘 공시된 배임 혐의, 핵심만 짚어보면
메디콕스는 9월 7일 장 마감 후~8일 개장 전 사이 횡령·배임 혐의발생 공시를 냈습니다. 혐의 금액은 85억8,281만원, 자기자본 대비 14.43%라고 밝혔는데요.
특징은 혐의 당사자 구도입니다. 대표집행임원인 조태용씨가, 함께 각자대표를 맡은 윤모씨(윤종근 대표집행임원 추정)와 사내이사 우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즉 외부 세력이 아니라 같은 회사의 공동대표들끼리 벌인 상호 고소·경영진 내분 성격의 사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손해배상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관련기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손해 발생 경위나 윤모씨·우모씨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확인된 자료에 나오지 않아 후속 보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왜 공동대표끼리 고소전이 벌어졌을까
이번 갈등을 이해하려면 최근 지배구조 변화를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2025년경 메디콕스의 최대주주가 ‘케이지투자조합’으로 바뀌면서, 그 실사주로 윤종근씨가 지목됐습니다.
윤씨는 과거 여러 기업의 대표를 지내며 다수를 상장폐지·청산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고 알려진 인물인데요. 이후 2025년 12월 15일, 메디콕스는 기존 조태용 단독대표 체제에서 조태용·윤종근 각자대표 집행임원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회사는 당시 “경영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들었지만, 체제 출범 약 9개월 만인 2026년 9월 두 대표 간 상호 배임 고소로 이어진 셈입니다. 새 최대주주 측과 기존 경영진 사이의 지배구조 갈등이 표면화된 결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수사·재판을 거쳐야 확인될 문제라, 지금 특정인의 유·무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건과는 별개, 원래도 횡령 이슈가 있던 회사였다
메디콕스는 사실 이번 공시 이전부터 전직 경영진의 대규모 횡령·배임 사건으로 이미 상장폐지 심사를 받아온 회사입니다. 이번 현직 공동대표 간 사건과는 혐의자도, 금액도 다른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요.
검찰(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은 메디콕스와 제이앤케이인더스트리를 무자본 인수한 뒤 법인자금을 유출한 혐의로 전 부회장 2명을 2025년 7월 구속기소했습니다. 공소장 기준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액은 총 163억5,245만원입니다.
| 구분 | 시점 | 내용 |
|---|---|---|
| 전직 경영진 사건 | 2025년 7월 기소 | 전 부회장 2명 등 163.5억원 횡령·배임 |
| 1심 선고 | 2026년 2월 | 부회장 각각 징역 8년, 징역 4년 |
| 항소심 | 2026년 6월 | 실형 유지, 징역 7년6개월 |
| 이번 사건 | 2026년 9월 | 현직 공동대표 간 85.8억원 배임 혐의 고소 |
표에서 보듯 전직 부회장들에 대해서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돼 유죄 판단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이번 9월 사건은 이제 막 고소가 이뤄진 단계로, 확정된 혐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다만 두 사건 모두 메디콕스 경영진을 둘러싼 자금 관리 리스크라는 점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메디콕스 상장폐지 위기, 어디까지 왔을까
메디콕스는 지금 두 가지 리스크가 겹친 상태인데요. 하나는 감사의견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경영진 횡령·배임에 따른 지배구조 리스크입니다.
2026년 3월 삼일회계법인은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의견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동시에 전직 경영진 횡령·배임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도 진행 중인데요. 8월 10일 개선기간 종료 후 8월 11일로 예정됐던 결정은 거래소의 추가 조사 필요로 9월 2일로 연장됐고, 이날 다시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습니다.
거래소는 9월 30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이번 배임 고소 건까지 실질심사 사유로 추가되면서, 상장폐지 리스크가 한층 가중된 모습입니다.
다만 회사가 9월 23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결정 시한이 추가로 미뤄질 수 있어, 9월 안에 모든 것이 결론 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제노트 Comment
개인적으로는 감사의견 거절에 전직 경영진 횡령까지 겹친 회사에서, 이번엔 공동대표끼리 배임으로 맞고소를 벌이는 모습을 보니 지배구조 자체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거래정지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계속 추가되는 흐름이라, 9월 30일 거래소 결정이 어떻게 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두 대표 중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본 포스팅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참고성·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위 혐의 내용은 아직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및 출처 : 서울파이낸스(2026.09.08), TipRanks(2026.09.07), 메디컬투데이, 이데일리, 뉴스1, 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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