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급격히 격화된 사정이 있습니다.
9월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장중 99.46달러까지 오르며 7월 24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같은 날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8% 하락한 52,786.07에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충돌이 어떻게 다시 불붙었는지, 유가와 뉴욕·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지켜봐야 할 변수는 무엇인지 정리해봤습니다.

美·이란 충돌, 왜 다시 격화됐을까
이번 사태의 뿌리는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2026년 이란 전쟁’인데요, 8월 말부터 확전 국면이 다시 뚜렷하게 거세졌습니다.
9월 5일 미군은 IRGC 소속 유조선 3척을 처음 공격했고, 6~7일에는 IRGC가 미 항공모함·구축함에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9월 8일에는 미군이 보복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선적되는 하르그섬 등지의 유조선 5척을 파괴했고, 같은 날 후티 반군도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최소 73명이 다쳤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할 때마다 유조선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지난 5~6월에는 60일 휴전안 등 종전 협상이 오갔던 전례가 있어, 확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100달러, 실제로는 어디까지 왔나
이번 충돌의 여파로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크게 뛰었습니다. 9월 8일 브렌트유는 장중 99.46달러까지 오른 뒤 정규거래에서는 0.9% 오른 97.9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WTI는 2.8% 오른 94.08달러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세계 원유·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무대라는 점이 공급 부족 우려와 위험 프리미엄을 동시에 유가에 얹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해상 공격이 더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긴장 완화를 전제로 4분기 평균 80달러 수준을 제시하고 있어, 120달러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수치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뉴욕증시는 얼마나, 왜 흔들렸나
유가 급등은 곧바로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9월 8일 다우존스산업평균은 628.18포인트(-1.18%) 내린 52,786.07에 마감했고, S&P500·나스닥도 각각 0.58%·0.32% 내렸습니다.
경기 민감 업종인 다우운송지수도 211.03포인트 내렸고,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대까지 올랐습니다.
업종별 온도차도 뚜렷했는데요, 인텔(+9.05%)·AMD(+5.9%)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 등 소프트웨어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Open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로 AI 대체 우려가 재점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반도체주 강세는 이번 유가 이슈보다는 AI 실적 기대와 맞물린 흐름이어서, 이날 하락이 전 업종에 고르게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증시, 정유주는 어떻게 반응했나
9월 9일 코스피는 0.26% 오른 6,972.87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기술주 중심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국채 금리와 유가, 환율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유가가 일주일 새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18% 넘게 오르는 등 국내 정유·에너지주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국내 정유사 실적을 유가 상승폭만으로 단순 판단하기는 어렵고, 정제마진과 사우디산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이 함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변수는? CPI와 FOMC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9월 11일 발표될 8월 미국 CPI입니다. 전월 대비 0.4% 상승,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4%로 예상되는데요, 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입니다.
이어지는 9월 15~16일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약 60~70%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 부진을 지적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유가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 확률은 매체·조사 시점에 따라 60%대부터 20%대까지 편차가 있어, 아직 확정된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노트 Comment
이번 사태를 보면 유가와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단기간에 풀리기는 쉽지 않아 보여, 당분간 유가발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다만 중동 긴장이 점차 완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길 개인적으로는 바랄게요.
9월 11일 CPI와 이어지는 FOMC 결과가 앞으로의 시장 방향을 가늠할 다음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포스팅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참고성·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이나 투자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및 출처 : 아시아경제, 이데일리, 머니투데이, 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2026년 9월 보도 종합)
태그: #美이란충돌 #국제유가 #브렌트유 #다우지수 #뉴욕증시 #호르무즈해협 #유가전망 #FOMC #코스피 #정유주
답글 남기기